서지현 검사의 법률 대리인단에서 사퇴한 김재련 변호사가 3일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이날 오후 개인 SNS에 “감사합니다. 살면서 겪는 일은 양면이 있습니다. 일희일비하지 않습니다”라며 “어제의 저도 저이고, 오늘의 저도 저이고, 내일의 저도 저입니다. 제 인생을 제 목소리로 살면 족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김 변호사가 개인 SNS에 심경을 토로하는 글을 올린 시점은 그의 법률 대리인단 사퇴가 알려진 직후다.
그는 서지현 검사가 법무부 고위간부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이후 서 검사의 법률 대리인을 맡아왔다. 하지만 그가 전 정부 시절 화해치유재단에서 이사로 활동한 사실이 드러나며, 그에게 많은 비난이 쏟아졌다.
김 변호사가 당시 화해치유재단에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유가족에게 위로금을 나눠주는 역할을 담당했기 때문이다. 화해치유재단은 일본의 위안부 위로금 10억엔으로 설립된 재단이다.
여선웅 더불어민주당 강남구 의원은 그의 트위터에 “김 변호사가 서 검사 대리인으로 나선 것은 염치없는 행동”이라며 “성폭력 가해 남성 검사들이 ‘오래전 일, 서로 조금씩 양보해 미래로 나아가자’고 하면 어쩔 건가요”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결국 김 변호사는 서 검사의 법률 대리인단을 사퇴했다. 이어 SNS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심경을 토로한 것.
아울러 그는 이러한 비난에 대해 “위안부 피해는 역사문제, 인권의 문제인데 어느 순간 우리는 이 문제를 정치적, 이념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