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강원 원주시에서 일일 확진자 400명대를 돌파하자 방역에 비상등이 켜졌다.
원주시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18일 확진자 408명을 기록하면서 원주시의 하루 확진자가 400명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5월9일(400명) 이후 70일 만이다.
지난주(7월4~10일) 총 795명, 하루 평균 약 114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해 6월 첫째 주 이후 한 달여 만에 주간 일평균 세 자릿수 확진환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로써 원주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총 13만6명이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원강수 원주시장은 지난 18일 오후 1시 원주시보건소에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완료했다.
이번 재유행은 전파력이 강하고 면역 회피 능력을 갖춘 오미크론 하위 변이 바이러스인 BA.5의 확산과 더불어 시간 경과에 따른 예방접종 효과 감소 및 기존 감염자의 자연 면역력 저하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이동량이 증가하고 에어컨 사용 등 3밀(밀접·밀폐·밀집) 환경에서의 실내 활동이 늘어난 것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는 앞으로 감염 취약시설을 중점 관리하고 호흡기환자 외래진료센터를 확충하는 등 재유행에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원주시는 4차 접종 대상자인 50세 이상 연령층 전체, 18세 이상 면역저하자 및 기저질환자, 감염취약시설(요양병원·시설, 장애인 및 노숙인시설) 입원·입소자나 종사자를 대상으로 접종을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4차 접종 대상자는 3차 접종 후 최소 4개월(120일)이 지난 시점부터 mRNA 백신 또는 노바백스 백신으로 접종할 수 있다.
사전예약은 18일부터 가능하며, 예약 접종은 원주시보건소와 위탁의료기관에서 8월1일부터 시행된다.
사전예약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질병관리청 콜센터 ▲원주시 코로나19 예방접종 콜센터를 통해 할 수 있다.
김진희 신임 원주시 보건소장은 “예방접종과 마스크 착용, 환기·소독, 개인위생 철저 등 개인 방역수칙 준수와 함께 사적 모임 최소화, 직장 및 다중이용시설 내 밀집도 완화, 아프면 쉴 수 있는 환경 조성 등 자발적 거리두기 실천”을 강조하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원주=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