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무형문화유산인 '김종기류 가야금산조' 되살린다

대전서 무형문화유산인 '김종기류 가야금산조' 되살린다

16일 대전전통나래관서 학술세미나로 가치와 특징 재조명

기사승인 2023-02-13 17:45:47
김종기류 가야금산조 학술세미나 알림판.

하마터면 명맥이 끊길 뻔 했던 김종기류 가야금산조를 재조명하고, 그 특징과 전승가치를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가 오는 16일 대전전통나래관 5층 다목적강당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직접 전수자가 나서 김종기류 가야금산조도 선보인다.

가야금산조는 진양조·중모리·중중모리·엇모리·굿거리·늦은자진모리·자진모리·휘모리·단모리 등의 장단 중 산조에 따라 3∼6개의 장단구성에 의한 악장으로 구분되며, 19세기 말 김창조(金昌祖)에 의하여 틀이 짜여졌다고 전해진다. 
김창조 이후 많은 가야금산조의 명인이 탄생하였는데, 연주자들이 자신의 이름을 붙여 ○○○류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전해지는 가야금산조의 대부분은 김창조류지만, 이밖에도 강태홍류·김병호류·김종기류·김죽파류·김윤덕류·성금연류·심상건류·최옥산류 등의 8류가 있다.

최혜진 목원대 교수는 "김종기류 가야금산조는 김종기가 외숙인 박한용으로부터 전수받아 자신의 가락으로 만들었다"며 "진양조·중모리·중중모리·자진모리·휘모리 장단로 구성되었으며, 다른 유에 비해 중모리의 장단이 복잡하고 곡 전체가 대부분 계면조로 이루어지는 등 음악적 독창성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때는 전승이 끊어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통국악인인 김진애 명인이 대전에 거주하며 정금례 명인에게 전수받은후 김종기류 가야금산조 보존회를 만들어 후진을 양성하는 등 가까스로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 1부에서는 김진애 명인이 나서 목원대 이태백 교수의 반주로 김종기류 가야금산조를 연주한다.

이어 2부에서는 국악계 석학인 송혜진 숙명여대 교수를 좌장으로 ▲이진원 한예종 전통예술원 교수의 ‘일제강점기 전통음악 명인 김종기 재조명’ ▲임혜정 한양대 교수의 ‘김종기 가야금산조의 구조’ ▲이용식 전남대 교수의 ‘산조사에서 김종기의 위상과 역할’을 발표하며, 이어 3부 종합토론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김진애 회장은 "이번 학술세미나가 우리 전통문화의 고유성과 역사성을 조명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홍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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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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