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16일차를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급격한 건강 악화 모습에 원외에서도 단식 중단을 요구하는 릴레이 동조 단식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친명계 의원 및 원외 지역위원장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와 전국청년위원회는 15일 오전 국회 본관 앞 농성 천막에 모여 동조 단식을 선언했다. 현역 의원들 중에선 김성주, 민형배, 박주민, 이학영, 전용기, 정필모 의원 등이 동참했다.
이들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부터 이 대표의 곁을 지키면서 24시간 1일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이학영 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필수 요소까지 꺼내서 몸을 소진하면서 자신을 불태우는 단식을 지속하고 있다”며 “같은 당원으로서 또 같은 국회의원으로서 바라만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당 의원과 원내 지역위원장, 청년위원장들까지 모여서 함께 윤석열 정권에 항의하는 투쟁을 지금부터 전개하고 이 대표가 단식을 끝내는 날까지 24시간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전용기 민주당 전국청년위원장은 “청년위원회는 이 대표가 건강 악화로 당 대표실로 농성장을 옮기면서부터 외부 단식장을 지키기 위해 지금까지 3일째 동조 단식을 하고 있다”며 “어제(14일)에는 전국에 있는 청년 당원들이 국회를 찾아서 삭발식도 진행하면서 우리 투쟁의 의지를 결연하게 다졌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주간에는 국회 본관 앞 농성 천막, 야간에는 실내 당대표실 인근 등을 오가며 1명씩 24시간 릴레이 단식을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민주당 원외지역위원장협의회(더원협)는 지난 5일부터 민주당 당사에서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또 당내 일부 현역 의원들은 오는 16일 주말부터 비상투쟁기간을 선언하고 당 지도부 등이 캠페인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동조 단식’을 시작한 이학영을 비롯해 우원식 의원은 14일 저녁 성명서를 통해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드리고 지원한다는 뜻을 담아, 또 단식을 중단하시라는 권유의 의미로 국회 본청 앞 단식장 부근에서 무기한 동조 농성을 시작하려고 한다”며 “당 지도부와 원내 지도부가 이번 주말 동안이라도 거리 캠페인이든, 용산 대통령실 앞 농성이든, 전체 국회의원들이 할 수 있는 일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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