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우 쏟아진 서울…29개 하천 중 7곳만 통제 해제
- 동부간선도로도 양방향 통행
현재 서울의 비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한때 양방향 통행이 통제된 중랑천 둔치의 시민휴식 시설물은 모두 물에 잠겨 흔적만 보이고 상류에서 하류로 황토색 강물이 거세게 흐르고 있다.
17일 오전 집중호우로 출입이 통제된 서울 시내 29개 하천 가운데 7곳의 통제가 해제됐다. 나머지 22개 하천은 여전히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천변 수위가 낮아지면서 동부간선도로와 증산교, 사천교, 가람길 등 도로 4곳의 차량 통행도 재개됐다.
17일 아침부터 시작된 긴급 재난문자는 출근 시간이 지나서도 계속되었다. 서울 성북구 정릉3동 인근 시간당 50mm이상 강한 비로 침수 등 우려된다는 긴급 재난 문자가 출근 시간에 울렸다. 중부지방 집중호우로 중랑천 수위가 상승해 오전 9시 7분부로 동부간선도로 전 구간(수락지하차도~성수JC)을 통제한 서울시는 4시간 뒤인 오후 1시부로 통행을 재개했다. 한강본류에 영향을 주는 팔당댐이 17일 오후 3시 현재 수문 5개를 열어 초당 3900㎥을 방류하고 있지만 중랑천의 수위는 오후 들어 점점 내려가고 있다.
오후 4시 현재 서울의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고 경기 북부 지역에는 호우경보가 영서 중북부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당국은 “비구름이 위아래로 좁고 강하게 발달한 탓에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비를 쏟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어제저녁부터 지금까지 파주에서 시간당 101mm로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강우량을 기록했고 의정부 신곡이 그보다 많은 103.5mm를 서울에도 60mm가 넘는 물벼락이 떨어졌다. 파주 판문점에는 342mm의 강우가 기록이 되는 등 경기 북부 지역에 는 강한 비가 이어지고 있다.
정체전선이 북상한 탓에 오늘 경기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낮 동안에는 소강상태를 유지하겠지만 밤부터는 비구름이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그 밖의 중부와 또 남부지방에도 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19일까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충청에 최대 200mm, 강원에도 최대 180mm 이상, 전북에도 150mm 이상 쏟아지겠다. 당분간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한 중부지역에는 비 예보가 잦고 길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어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히 주의를 요한다.
글·사진=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