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도 효과 좋은 걸로 주세요” ‘무분별 처방’ 고가 비만약
“날씬해질 수 있다면 가격은 상관없어요. 비싼 약일수록 효과가 좋고 부작용도 적지 않을까요?” 31세 임지은씨(가명·여)는 최근 한 달에 한 번 피부과를 찾는다. ‘살 빠지는 주사’ 처방을 받기 위해서다. 진료부터 처방까지 단 2~3분이면 충분한데, 약값은 매번 20~30만원에 달한다. 병원은 늘 젊은 여성들로 붐빈다. 비만치료제를 받으러 오는 단골 고객들이 많다. 실제 비만 환자는 드물다. 치료제를 처방받을 수 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일반인이 대부분이다. 최근 발전을 거듭하는 비만치료... [박선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