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엇을 상상해도, 그 이상을 만나는 ‘기적’
이준범 기자 = 1980년대, 수학 천재, 기차역. 공개된 제목과 짧은 영화 소개, 예고편으로 알 수 있는 건 이 몇 가지가 전부다. 사람 냄새 나고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감동적인 그저 그런 한국 영화 한편이 쉽게 그려진다. 영화 ‘기적’(감독 이장훈)은 관객의 삐딱한 예상과 높은 눈높이를 손쉽게 뛰어넘는다. 예상치 못한 지점에서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지고, 예상 못한 장면에서 의외의 눈물이 터진다. 보기 드문 이야기의 힘이 가득한 영화다. ‘기적’은 1988년, 마을에 기차역이 없어 학교를 가거나 장을 보러 가려면 ... [이준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