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절대 안 된다”…죽어서도 가지못한 파주
누군가의 묘지로 사용하기엔 널찍했다. 북쪽을 바라보니 임진강과 초평도, 저 멀리 개성공단의 모습까지 어렴풋하게 보였다. 간간이 새소리와 인근 군부대의 훈련 포 소리가 들렸다. 현재 시민들에게 전망대로 개방 중인 이곳에 가려면 비포장 언덕에 차를 멈추고 도보로 이동해야 했다. 올라가는 길목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전두환 유해가 문산에 웬 말이냐! 장산리 전두환 유해안장 결사반대’란 문구가 빨갛고 노랗게 적혀 있어 눈에 띄었다. 이곳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지 예정지로 알려진 장산리 전망대다. 지... [유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