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화의 인문학기행] 독일, 스물두 번째 이야기
버스가 뉘른베르크 시로 들어가면서 작은 개울을 따라 달린다. 뉘른베르크시를 관통하는 페그니츠(Pegnitz) 강이다. 강 건너편으론 성벽이 이어진다. 버스에서 내려 가이드를 따라간 곳은 장크트 제발두스 교회(Sankt Sebaldus Kirche)다. 뉘른베르크의 수호성인인 제발두스 성인을 기리는 교회다. 성모 교회와 로렌츠 교회 등과 함께 중세 무렵 지어진 아름다운 교회였다.제발두스 성인은 뉘른베르크에 은둔해 선교에 힘쓴 수도사로 1425년 뉘른베르크 공의회의 요청에 따라 교황 마르티노 5세(Papa Martino V)에 의해 시성됐다. 제발두스 성인... [오준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