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는 더 이상 의전이 아니다”
대한민국 외교가 더 이상 ‘안전한 수사’와 ‘형식적 대응’만으로는 작동하지 않는 시대를 살고 있다. 글로벌 패권 질서는 빠르게 재편되고 있고, 주요 강대국의 외교 노선은 갈수록 더 계산적이고 냉혹해지고 있다. 이런 국면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외교·안보 라인에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을 발탁한 것은 단순한 인선 이상의 함의를 지닌다. 직업 외교관 체제는 전통적으로 외교 관료의 일관성과 조직적 안정성을 강점으로 여겨왔지만 급변하는 정세에 둔감하고, 위기에 기민하게 대... [김영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