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나이트’ 살인범과 무관심보다 더 무서운 답답함
이준범 기자 = 빛도, 소리도 사라졌다. 영화 ‘미드나이트’(감독 권오승)는 어두운 밤 청각장애인에게 벌어질 수 있는 가장 끔찍한 상상을 그렸다. 앞뒤 가리지 않고 쫓아오는 사이코패스 살인마의 표적이 된 주인공이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영화는 아무도 도움주는 사람 없는 밤거리를 우리 사회의 무관심으로 은유하며 관객이 답답함을 온몸으로 느끼도록 떠민다. ‘미드나이트’는 어머니와 제주도 여행을 꿈꾸며 청각장애인 텔레마케터 경미(진기주)를 함정에 빠뜨리며 시작한다. 귀가길 우연히 위... [이준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