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예상 깨는 ‘놉’, 반가운 쾌감 질주는 옙
당했다. 다를 줄 알았지만, 이렇게 다를 줄은 몰랐다. ‘겟 아웃’, ‘어스’를 연출한 조던 필 감독의 세 번째 영화 ‘놉’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질주하는 영화다. 영화라는 본질만 놔두고 껍데기를 모두 바꿨다. 신선한 이야기에서 익숙한 재미와 스펙터클을 만났을 때의 반가움과 쾌감이 가득 담겼다. 누구보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 영화에 바치는 헌사를 이렇게 떨리는 마음으로 지켜보게 하는 것이 놀랍다. ‘놉’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망한 아버지 뒤를 이어 가족 목장을 운영하는 OJ 헤이... [이준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