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배드민턴협회는 지난 6년간 수장을 맡았던 강영중 회장이 16일 전격 사퇴를
발표한 데 이어 한국 배드민턴을 사실상 이끌었던 김학석 부회장 마저 2009 코리아 오픈이 끝나는 즉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강 회장이 사퇴하게 된 직접적인 배경은 김학석 협회 부회장과의 갈등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다. 6년 전 강 회장이 협회 수장으로 취임힐 당시만 해도 의기투합했던 두 사람은 2007년 강 회장이 BWF의 펀치 구날란 부회장과 파워게임을 벌이는 과정에서 사이가 틀어졌다. 감정의 골이 깊어진 가운데 지난 8일 이사회에서 강회장과 김 부회장은
중앙대의원 선출 방안을 둘러싸고 결국 표대결을 벌이게 됐고 지지를 얻는데 실패한 강 회장이 물러나게 됐다. 하지만 강 회장이 김 김 부회장의 일선 퇴진을 요구한 끝에
동반사퇴로 이어지게 됐다.
한편 이날 서울 오륜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연 강 회장은 “회장으로서 마지막 지시로 전문 기관에 협회 업무 감사를 받을 것으로 요청한다”며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 추후 자연인으로서 문화부에 감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혀 또 다른 논란을 남겼다. 협회는 이날 강영중 회장이 사퇴한 뒤 바로 총회를 열어 대학배드민턴연맹 오성기 회장을 임기 4년의 새 회장으로 선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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