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생명을 구해준 아저씨들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문화탐방길에 나섰다가 관광버스가 추락해 학생과 교사 36명이 다치는 사고를 당했던 경북 포항 중앙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당시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펴 생명을 구해준 한화석유화학㈜ 울산공장(공장장 현광헌) 산악회 회원들에게 감사편지를 보내왔다. 지난 16일 이 학교 이연우 교장 등 교직원 4명이 학생들이 쓴 30여통의 편지와 감사패를 들고 찾아 온 것이다.
지난해 11월8일 안동으로 문화탐방을 가는 중앙여고 학생과 교사를 태운 관광버스는 포항시 죽장면 국도에서 빗길에 미끄러져 길옆 10여m 아래 논바닥으로 추락했다. 당시 주왕산으로 주말등산을 가던 한화석유화학 산악회 회원 60여명은 바로 앞에서 버스가 전복되는 것을 보고 구조에 나섰다. 다친 사람을 차 밖으로 옮겼고, 추위에 떠는 학생들에게 옷을 벗어 덮어주었다. 또 119구조대가 빨리 도착할 수 있도록 주변 교통을 정리했다. 이런 구호활동 덕분에 사망자가 없었고, 부상자들도 사고 2개월여가 지난 현재 대부분 완쾌됐다.
이 교장은 “당시 학생들이 안전밸트를 맨데다 사고 직후 한화석유화학 산악회 회원들의 신속한 구조로 큰 불상사를 면할 수 있었다”며 “학생들에게 산 교육이 된 훌륭한 봉사정신과 따뜻한 마음에 다시 한 번 감사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감사편지를 전달받은 강희헌(56) 산악회 회장은 “사고를 목격하는 순간 회원 모두가 빨리 부상자들을 구조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며 “학생들이 퇴원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니 다행”이라고 말했다.울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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