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여의도 이전…한지붕 두가족 순항할까?

금융위 여의도 이전…한지붕 두가족 순항할까?

기사승인 2009-01-18 15:41:01
"
[쿠키 경제] 새 정부 출범 이후 분가했던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19일부터 여의도에서 한 집 살림을 시작한다.

지난해 3월 옛 금융감독위원회와 옛 재정경제부의 금융정책국이 통합돼 탄생한 신생부처인 금융위원회는 출범과 동시에 서초동에서 업무를 시작했으나 다시 금감위가 있던 여의도의 금감원 청사로 돌아왔다.

10개월만에 다시 시작된 ‘한 지붕 두 살림’을 둘러싸고 금융위·금감원 안팎에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18일 “서초동에선 금감원, 증권선물거래소, 금융 관련 협회 등과 떨어져 있어 관련기관간 업무 협조에 애로가 있었다”며 “이번 이전을 계기로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서 좀 더 긴밀한 협조를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시장과 금융기관들의 목소리를 듣는 데 미흡하고, 금감원과 손발을 제대로 맞추지 못한다는 비판을 의식한 이사인 셈이다.


더불어 금융회사 설립 인허가 등 크고 작은 민원 해결을 위해 금융위와 금감원을 따로 방문해야 했던 민원인들의 불편이 다소 줄게 된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하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금융감독, 기업 구조조정 등에서 이견을 표출하기도 했던 두 기관의 동거가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당장 금감원에 대한 지도감독권, 간부 인사권, 예산권을 갖고 있는 금융위와 같은 건물을 써야 하는 것에 대해 금감원 쪽은 부담이 적지 않다. 금감원 관계자는 “한 지붕 아래서 금감원장과 금융위원장 두 어른을 모셔야 할 형국”이라면서 “의전과 의견 조율 과정에서 다소 혼선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한집 살림을 계기로 이원화된 금융당국 수장을 일원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금융위기 상황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이유다. 금감원 노조도 성명을 내고 “감독정책과 집행업무를 통합하는 등 실질적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이효리 "패떴 대본 있지만 줄줄 외우진 않는다"
▶'박지성 결장'…맨유, 볼턴에 1-0 승리
▶이봉원 "사업실패로 수차례 자살 결심"
▶"잠을 설칩니다" 최양락 미니홈피에 부담 고백
▶北 "남한이 정면대결 선택… 전면대결 진입"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정승훈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