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자 좋은’ 현대차 노조,끝내 파업 수순

‘팔자 좋은’ 현대차 노조,끝내 파업 수순

기사승인 2009-01-19 22: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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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끝내 파업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 경기침체로 전 세계 자동차 업계가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근무 형태 변경을 놓고 실력 행사에 나선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현대차 노조는 19일 울산공장에서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쟁의발생 결의 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노조는 곧 조직을 ‘투쟁 체제’로 전환한 뒤 설 연휴 이후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내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이는 등 본격 파업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노조는 “최근 교섭에서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에 대한 사측의 의지가 없음을 확인했다”며 “일시적 경영 어려움을 이유로 노사간 신뢰를 무너뜨린다면 투쟁은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 임금협상에서 ‘올 1월 전주공장 주간연속 2교대제 시범실시’를 합의한 뒤 세부 협상을 벌여왔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약속대로 이번 달 안에 주간연속 2교대 시범실시 시행 방안을 내놓으라고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회사는 이에 대해 “전사적인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데다 전주공장 역시 물량 감소로 정규조업 시간 유지조차 힘든 상황이라 주간연속 2교대제 도입은 무리”라는 입장이다.

대의원들의 파업 결의에도 불구, 실제 파업을 강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상당수 조합원들이 “지금은 시기적으로 좋지 않다”는 ‘파업 불가론’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공장에는 노조 집행부를 정면 비판하는 대자보도 붙었다. 노조 홈페이지에도 집행부를 성토하는 글이 이어졌다. 노조 집행부는 “파업만은 막기 위해 마지막까지 인내할 것이고, 사측이 실천적 노력을 보인다면 심도있는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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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호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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