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 대주건설·C&중공업은 어떤 회사?

‘퇴출’ 대주건설·C&중공업은 어떤 회사?

기사승인 2009-01-20 16:56:02


[쿠키 경제] 퇴출 대상으로 선정된 대주건설과 C&중공업은 업계의 대표적인 중견기업. 2007년 이후 자금 유동성 위기에 봉착했고 호남을 기반으로한 기업이라는 점도 공통점이다.

‘피오레’로 알려진 대주건설은 지난해 종합시공능력 평가에서 52위를 기록했다. 1981년 설립됐으며 시멘트 금융 조선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왔다. 피오레를 앞세워 서울과 수도권에도 진출했다. 그러나 미분양 사태가 대거 발생하면서 유동성 위기설이 터졌다. 결국 지난해 11월 ‘건설업계 지원을 위한 금융권 자율협약(대주단 협약)’에도 참여를 신청했다.

계열사인 대한조선의 조선소 건립에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고, 허재호 회장이 탈세 및 횡령 사건으로 벌금형을 받은 점도 자금난을 부채질했다. 대한화재를 롯데그룹에 매각하는 등 자금난 해소를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또 허 회장이 개인 주식에 더해 30개 계열사 전체 주식을 은행권에 담보로 제공하면서 5000억원에 이르는 양해각서까지 체결했지만 퇴출 절차를 피하지 못했다.

C&중공업 역시 공격적인 투자로 18년만에 조선업계 세계 50위권으로 올라선 기업이다. 한 때 정치권 유착설이 나돌았다. 1990년 전남에서 칠산해운으로 시작한 뒤 세양선박과 우방건설, 아남건설을 잇따라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전체 계열사가 30여개에 달한다. 2006년에는 C&중공업 간판을 처음 내걸고 조선업에 본격 진출했다. 자산기준으로 지난해 재계 순위 71위에 오르는 등 급성장했지만 금융위기의 파고를 넘지 못했다.

조선업계가 지난해부터 침체된데다 신용경색 등으로 대출마저 끊겼기 때문이다. 결국 지난해 11월 주요 계열사들을 내놨지만 팔리지 않자 워크아웃을 신청하고 절차를 진행중이었다. 그러나 퇴출결정이 내려지면서 워크아웃 절차도 조만간 중단될 예정이다.

C&중공업 관계자는 “안타깝고 절박한 심정으로 워크아웃
절차가 재개되기만을 원했지만 갑자기 퇴출결정을 받아 그룹 내부적으로 충격이 크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준구 김현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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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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