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매리취수장 상수 원수를 검사한 결과 1,4-다이옥산이 13.3ppb 검출되는 등 지난 16일 12ppb이 검출된 이후 일주일째 11∼14ppb의 다이옥산이 검출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원수를 정수한 수돗물에서는 최근 일주일간 5∼8ppb가 검출돼 원수와 정수 모두세계보건기구(WHO) 먹는 물 권고치인 50ppb에는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겨울철 갈수기의 매리정수장 원수 기준으로 5∼10ppb의 다이옥산이 검출되는 것과 비교해서는 검출량이 많은 것으로 낙동강 중류의 1,4-다이옥산 사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시 상수도본부는 매리취수장 원수의 다이옥산 검출량이 평상시 수준으로 떨어질 때까지 하루 2차례 원수와 정수에 대한 수질검사를 실시하는 등 비상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
한편 부산시는 다이옥산 등 신종 유해물질로 인한 상수원 오염에 대비, 전국 최초로 고급 정수공정 도입을 서두르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오존과 활성탄을 투입하는 기존 고도정수처리에 과산화수소를 첨가하는 고도산화처리 공정을 내년부터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 공정이 도입되면 1,4-다이옥산과 같은 신종 유해물질이나 지오즈민, 2-MIB처럼 수돗물에 비린내를 유발하는 물질을 80∼90% 제거할 수 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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