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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지구촌] 퍼스트레이디 출신으로 미국 민주당 대통령 선거 예비경선에서 패배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22일 국무부에 화려하게 입성했다.
이날 오전 9시를 약간 넘겨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 출근한 힐러리는 정문 앞에 몰려 온 직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힐러리가 안으로 들어서자 직원 1000여명이 1층 로비와 2층까지 메운채 환호해 선거유세를 방불케했다. CNN 등 미국 주요 방송은 클린턴의 화려한 국무부 입성을 생중계했다. CNN은 힐러리를 ‘마담 클린턴’이라고 불렀다.
힐러리는 10분동안의 취임사에서 “미국의 새 시대가 열렸다”며 “스마트파워 외교를 펼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강력한 외교와 효과적 지원 및 원조가 장기적으로 미국의 미래를 위해 최상의 수단이라는 점을 분명히 보여줄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무부 직원들에게 오바마 행정부는 한 팀이며 직원들 역시 이 팀의 일원이라는 소속감과 책임감을 갖고 협력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특히 오후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이 조지 미첼(75) 중동특사와 리처드 홀브루크(67)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특사 임명식이 열린 벤자민 프랭클린룸에 찾아와 힐러리를 명실상부한 외교수장으로 인정하고 축하해주기도 했다. 변호사·검사·연방법원판사·상원의원 등을 지낸 미첼은 북아일랜드와 중동 분쟁 해결을 위한 외교적 협상능력에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1995년 보스니아 내전을 종식시킨 평화협정을 중재한 것으로 유명한 홀부르크는 클린턴의 대선 후보 시절 외교자문역을 담당했다.
이 자리에서 오바마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을 위해 미첼을 조속히 파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이스라엘의 자위권 행사를 인정한다고 밝힌 뒤 지속가능한 휴전 요건으로 ‘하마스의 로켓공격 중단’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대 완전 철수’ 등을 들었다. 이어 하마스의 재무장은 용납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가자지구 국경 개방을 촉구했다.
힐러리는 취임 직후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치피 리브니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잇따라 전화 통화를 가지며 중동외교에 시동을 걸었다. 오바마 행정부가 이처럼 신속히 중동평화 정착을 위해 나섰지만, 이스라엘과 격전을 치른 하마스측은 오바마가 “부시와 다르지 않다”며 일축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적극 옹호하면서 하마스가 로켓공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워싱턴=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동훈 특파원
d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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