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인턴이 성매매 단속에서 활약

행정인턴이 성매매 단속에서 활약

기사승인 2009-01-28 17:56:01


[쿠키 사회] 정부가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고용한 행정인턴이 성매매 단속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28일 경찰청에 따르면 광주지방경찰청 여경기동수사대에 인터넷 성매매 관련 모니터 요원으로 채용된 한성영(29)씨는 최근 한 인터넷 채팅사이트에서 ‘○○매너만남’이라는 대화방 제목을 봤다. 대화방에 들어가자 한씨는 성매매 제의를 받았고, 이 사실을 수사대에 알렸다. 수사대는 지난 20일 광주 모 호텔 앞에서 A양 등 여중생 2명을 붙잡았다. 경찰은 A양 등의 휴대전화 기록을 찾아 최근 2∼3개월간 수십차례 돈을 주고 성관계를 맺은 박모(32)씨 등 남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전북지방경찰청에 행정인턴으로 채용된 노경아(22·여)씨도 사이버 순찰을 담당, 성매매 단속에서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노씨는 각종 역할을 대신해주는 이른바 대행사이트에 접속해 남성 회원으로 가장했다. 한 여성이 쪽지로 ‘비건전한 만남’을 요청하자 대화를 이어가면서 상대가 성매매 의사가 있음을 확인했다. 이어 상대방의 아이디와 연락처를 알아내 경찰에 전달했다. 또 여성 회원으로 접속해 성매매 의사를 타진받은 뒤 상대 남성의 아이디 등을 알아냈다. 전북경찰청 여경기동수사대는 이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취업이 힘들어진 청년층에게 실무 경험을 쌓아 취업을 준비하게 한다는 취지로 올초에 도입한 행정인턴은 각 행정부처나 공공기관별로 정원 대비 2%씩 뽑았으며 전국적으로는 2만5000여명에 이른다. 이 중 경찰에서 고용한 행정인턴은 2000여명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청년실업을 해소하는 동시에 경찰 업무에 상당한 도움을 얻고 있어 일석이조 효과”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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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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