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왕궁 사리장엄도 백제때 제작?

익산 왕궁 사리장엄도 백제때 제작?

기사승인 2009-01-29 08: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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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문화] 통일신라 혹은 고려시대 것으로 알려진 익산 왕궁리 5층 석탑 사리장엄구 제작시기를 놓고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최근 익산 미륵사지석탑에서 백제 무왕시대에 제작된 사리장엄구가 발견되면서 왕궁리 사리장엄 역시 백제시대 작품이라는 주장이 또다시 제기되고 있다.

이는 미륵사 사리장엄과 왕궁리 사리장엄의 문양과 제작기법이 비슷한 양상을 띄고 있기 때문. 특히 미륵사 금제 사리호 몸체와 왕궁리 금제 사리내함 뚜껑의 문양과 제작기법이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궁리 사리장엄구는 1965년 익산 왕궁리 5층 석탑 해체수리 과정에서 발견, 1966년 국보 제123호로 지정됐다. 당시 왕궁리 5층 석탑이 통일신라 혹은 고려시대 것으로 분석되면서 사리장엄구도 동시대 것으로 판단됐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두 사리기의 문양이나 제작기법이 비슷한 것은 인정하면서도 왕궁리 사리장엄의 제작시기를 백제시대로 단정짓는 것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좀더 과학적이고 분석적인 방법으로 미륵사 사리장엄과 왕궁리 사리장엄을 비교하는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왕궁리 사리장엄은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중. 김종만 전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 역시 "특히 미술사 중에서도 불교미술, 사리장엄 연구자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전북일보 도휘정 기자 hjcastle@jjan.kr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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