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 만에 음반 ‘아! 숭례문’ 낸 황손 이석씨

42년 만에 음반 ‘아! 숭례문’ 낸 황손 이석씨

기사승인 2009-01-29 08:36:01

[쿠키 문화] “새해에는 저의 세 번째 음반 발매와 함께 상징적 황실문화 시설과 아버지 의친왕의 발자취를 조명하는 일에 매진하겠습니다.”

27일, 전주한옥 마을의 새로운 명소, 승광재(承光齋)에서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손이자 대중가요 ‘비둘기 집’을 불러 1960년대 선풍적인 호응을 얻었던 가수 이석(황실문화재단 총재)씨가 그의 세 번째 음반 ‘아! 숭례문’ 발표에 따른 소회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석(68) 총재는 “올해는 어느 해보다 새 음반 발표와 함께 분주한 한 해가 될 것 같다”면서 “승광재에 머물며 그동안 전국을 오가며 역사바로세우기 운동을 펼쳐왔지만 만족할 만한 효과는 얻지 못했었다. 하지만 새해에는 새 음반과 함께 새롭게 추진해야 할 일들이 많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 음반 발표와 함께 그동안 황실문화재단(이사장 주재민)과 그가 함께 추진해왔던 상징적 황실문화 공간시설의 건립 추진과 아버지 의친왕(義親王) 이강에 대한 발자취를 통해 구한말 황실의 항일운동사에 대한 발자취를 찾아가는 노력을 병행할 계획이다.

이석 총재가 새해 발자취를 찾아 나설 계획인 아버지 의친왕 강(堈)은 고종의 다섯째 아들로 1900년, 미국 유학 후 8월에 의왕에 봉해졌다. 의친왕은 1906년 6월 4일(음4월13일) 현재 전북 칠보면 무성서원에 을사조약에 반대하며 ‘병오창의’가 발생하자 항일운동 전면에 뛰어든 후 도처에 그의 항일 기록들이 스며있다.

이 총재는 정읍 무성서원(武城書院)의 ‘병오창의’ 이후 전개됐던 항일 의병운동사를 비롯해 돈헌 임병찬 장군의 사후, 의친왕이 친필로 남겼다는 정읍시 산외면 오공리 야정마을의 동의기념비에 새겨진 친필 기록 등도 찾아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는 “그동안 역사바로세우기 활동 등을 통해 수차례에 걸쳐 우리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강연을 펼쳐왔지만 그때 뿐 이었던 같다”며 “이번 ‘아 숭례문’ 음반 발표 역시 숭례문의 소실 이후 숭례문의 소중함이 너무 쉽게 잊혀 간다는 생각에 서울과 전주를 반년 동안 오가며 세 번째 앨범을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석 총재의 이번 세 번째 음반 ‘아! 숭례문’은 김동찬 작사 심수천 작곡의 신곡으로 이석 총재는 1963년 첫 번째 앨범 ‘두마음’, 1967년 두 번째 ‘비둘기 집’에 이어 42년 만에 발표되는 세 번째 앨범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새전북신문 이용찬 기자 chans0007@sjbnews.com
김상기 기자
chans0007@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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