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故 김형곤 형 김형준씨 “연극에서 제2의 인생 시작”

개그맨 故 김형곤 형 김형준씨 “연극에서 제2의 인생 시작”

기사승인 2009-01-29 18:25:03
[쿠키 문화] 연극 ‘수요일의 연인들’에서 주인공인 ‘존’ 역을 맡은 김형준(53)씨는 특이한 이력 두 가지를 갖고 있다. 하나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삼성전자 인사담당 상무 출신이라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개그맨 고 김형곤씨의 친형이라는 사실이다.

김씨는 29일 “25년간 직장생활을 끝내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연극을 통해 나 자신을 시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김씨는 전국경제인연합회나 중앙공무원교육원 등에서 강의한 경험은 있었지만 연극 무대는 근처에도 가본 적이 없다.

“대학에 다니는 두 아들은 적극적으로 찬성했어요. 젊은 여배우와 키스신도 있고 해서 아내는 못마땅한 눈친데 그래도 반대는 안 합니다. 식구들이 반대했으면 못 했겠죠.” 그는 가족들이 배우로의 도전에 든든한 후원군이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동생의 존재가 연극 출연에 영향을 끼친 것은 없다. 연극에 출연한 것도 학교 친구였던 극단 대표와의 인연때문”이라며 “하지만 연극을 보신 분은 ‘역시 피는 못 속인다’는 걸 느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업 배우가 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연출자도 ‘예상보다 잘 했다’면서 다음 작품도 같이 하자는 얘기를 하는데 가끔은 몰라도 전업으로 나설 생각은 없다. 2월이면 개인 사업을 시작한다”고 선을 그었다.

‘수요일의 연인들’은 성공한 사업가 존과 젊은 연인 캐스 사이에서 갈등하는 미혼녀 앨렌의 애정관을 코믹하게 그린 연극으로 다음달 4일까지 대학로 라이프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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