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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이 본격적인 생존경쟁에 뛰어들었다.
일본 프로야구 스프링캠프가 내달 1일 요미우리 자이언츠, 주니치 드래건스를 시작으로 막이 오르고, 미국 프로야구 역시 내달 중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올해는 메이저리그에 박찬호(필라델피아), 추신수(클리블랜드), 백차승 류제국(이상 샌디에이고), 그리고 일본리그에 이승엽(요미우리) 이병규(주니치) 임창용 이혜천(이상 야쿠르트) 등 각각 4명이 담금질에 들어갔다. 이들 해외파 선수들의 올해 기상도는 어떨까.
◇메이저리그 4인방=‘맏형’ 박찬호는 지난해 LA 다저스에서 재기에 성공하며 이번 겨울 필라델피아로 이적했다. 필라델피아가 선발 자리를 보장해주지는 않았지만 최근 지역 언론이나 구단 홈페이지에서는 박찬호를 가장 유력한 5선발 후보로 언급하고 있다. WBC 대표팀 불참을 선언하며 눈물을 쏟을 만큼 부활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박찬호는 앞으로 7승만 보태면 은퇴한 노모 히데오를 넘어 124승으로 메이저리그 아시아인 최다승 기록을 세우게 된다.
추신수는 올해 가장 기대되는 메이저리거다. 최근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그를 “클리블랜드에서 가장 이상적인 3번 타자”로 평가하기도 했다. 지난해 타율 3할9리, 14홈런, 66타점으로 주전을 꿰찬 추신수는 일찌감치 올 시즌 주전 우익수 자리를 예약했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된 좌투수 상대 능력을 보완한 만큼 맹활약이 기대된다.
미국 시민권을 획득해 WBC 국가대표팀 선발 논란을 겪은 백차승은 샌디에이고에서 제이크 피비와 크리스 영에 이은 3선발로 올라설 전망이다. 지난해 32경기서 6승10패, 방어율 4.79의 성적으로 선발 자리를 다졌다. 부상만 없다면 두자릿수 승수를 기대해도 될 듯하다.
최근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이적한 류제국은 지난해 부상으로 7월에 시즌을 접고 재활에 몰두해 왔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의 활약에 따라 메이저리그행 또는 마이너리그행이 결정될 전망이다.
◇일본리그 4인방=지난해 최악의 타격부진에 빠졌던 이승엽은 올해 4자리밖에 없는 팀 내 1군 용병 엔트리와 1루수 포지션 경쟁에 내몰린 상태다. 요미우리 코치진이 예고했듯 조금이라도 부진하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가차없는 2군행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외부와 연락을 끊은 채 훈련에만 몰두해온데다 고질적인 손가락 부상도 회복된 만큼 이승엽의 부활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지난 2년 동안 주니치 타선의 중심에 서지 못한 이병규 역시 올해 주전 경쟁에 몰렸다. 이병규는 이적 첫해인 2007년 타율 0.262, 9홈런에 그치더니 지난해에도 타율 0.254, 16홈런에 머물며 구단의 신뢰를 많이 잃었다. 주니치와 재계약 또는 다른 구단으로의 진로를 모색하는데도 올 시즌 성적 향상은 중요하다.
임창용은 지난해 33세이브를 거두며 야쿠르트의 수호신으로 떠올랐다. 한국에서 퇴물 취급을 받다가 일본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임창용은 157㎞ ‘뱀직구(변화구같은 직구)’가 건재하기 때문에 낙차 큰 포크볼만 장착하면 목표인 30세이브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시속 150㎞의 빠른 공을 던지는 좌투수 이혜천은 VIP 대접을 받으며 야쿠르트에 입단했다. 시즌 초반 무난하게 선발 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이지만 불안한 제구력을 얼마나 보완했는지는 아직 미지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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