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국가 부도를 선언했던 아이슬란드가 유럽연합(EU) 가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30일 보도했다.
EU의 한 고위관료는 “아이슬란드가 경제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몇 달 안에 EU 가입 신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슬랜드는 한때 북유럽 금융강국이자 연평균 4%의 경제성장률을 자랑해 전세계의 부러움을 샀던 나라였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시작된 미국 금융위기로 외국 자금이 대거 빠져나가고 은행들이 연달아 쓰러지면서 흔들리기 시작했고, 결국 국가 부도에 이어 지난 26일 연립 정부마저 와해됐다. 그동안 집권 독립당이 유로화 전제조건인 EU 가입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AFP통신 등에 따르면 연립정부가 해체되면서 아이슬란드 국민 대다수가 EU 가입과 유로화 도입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EU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EU에 가입하려면 보통 과정이 몇 년씩 걸리는데 아이슬란드의 경우 빠른 속도로 진행돼 2011년에는 29번째 EU 가입국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가디언은 전망했다.
올리 렌 EU 확대담당 집행위원은 “만약 아이슬란드가 가입 신청을 하면 협상은 빠르게 진행될 것이고, 현재 가입 절차가 진행 중인 크로아티아와 함께 들어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이슬란드는 세계에서 민주주의가 가장 오래된 나라 중 하나이고, 아이슬란드의 전략적 경제적 위치는 EU의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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