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경일대에 따르면 독도 최초의 주민으로 잘 알려진 고 최종덕(1925∼1987)씨의 외손녀 조한별(19)양이 2009학년도 부동산지적학과 신입생 정시모집에 합격, 입학을 앞두고 있다.
조양은 1964년 최씨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독도에 가정을 꾸리면서 부인과 함께 데리고 간 딸 경숙(47)씨의 소생으로 엄밀히 말하면 1990년 1월 24일 울릉도의 한 산부인과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조양의 주민등록 등본 상의 주소는 당시 어머니 경숙씨의 주소지를 따라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도동 산 67번지, 즉 독도로 명기됐다.
조양은 어머니와 함께 출생 후 1년여를 독도에서 생활하다 뭍으로 나와 경기도 용인고를 거쳐 올해 경일대 신입생 모집에 지원했다.
조양과 어머니 경숙씨는 그동안 독도 유인화에 기틀을 다진 최종덕씨의 활동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각종 추모사업회 활동을 펼쳐온 것으로 전해졌다.
조양은 “독도는 쉽게 갈 수 없는 제 고향이어서 멀리서 바라보면서 더 애틋해지는 곳”이라면서 “경일대에 독도론 강좌가 개설되어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독도를 체
계적으로 공부하고 싶어서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1964년 가족들과 함께 독도로 입도, 물골을 찾는 움막집을 지어 생활하기 시작한 최종덕씨는 1981년 독도로 주민등록을 옮긴 최초의 주민으로 1987년 뇌출혈로 숨졌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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