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다리 잃은 퇴역 여군 ‘美 보훈차관보’ 내정

두 다리 잃은 퇴역 여군 ‘美 보훈차관보’ 내정

기사승인 2009-02-04 22:28:01
[쿠키 지구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군 헬리콥터 조종사로 이라크전에 참전했다가 두 다리를 잃은 여성 퇴역군인 태미 덕워스(41)를 보훈부 차관보로 지명할 방침이라고 백악관이 3일 밝혔다.

덕워스가 보훈부 차관보가 되면 보훈부의 공공 업무를 총괄하는 한편 집 없는 퇴역군인을 위한 프로그램, 퇴역군인에 대한 소비지원 업무 및 사회 복귀 행사 등을 감독하게 된다.

에릭 신세키 보훈부 장관은 성명에서 “퇴역군인 및 관계자들과의 효율적 소통은 퇴역군인에 대한 예우를 갖추고 보훈부를 개선시키는 데 필요한 필수 요소”라며 “덕워스는 이 중요한 업무를 수행할 재능과 리더십, 경험을 갖췄다”고 말했다. 덕워스가 차관보직을 맡기 위해서는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공식 지명을 받은 뒤 미 상원의 승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

외교관인 아버지와 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덕워스는 대학원 재학 시절 헬리콥터 조종사에 지원 입대했으며, 2004년 11월 이라크전에서 블랙호크 헬리콥터를 조종하던 중 로켓 공격을 받아 두 다리를 잃고 오른 팔에 심한 부상을 입었다. 2006년 전쟁반대 기치를 내세우며 미 하원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현재는 일리노이주 보훈처장으로 일하고 있다. 워싱턴=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동훈 특파원
dhlee@kmib.co.kr
맹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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