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核 대부’ 칸 박사 연금해제로 국제사회 핵확산 우려

‘核 대부’ 칸 박사 연금해제로 국제사회 핵확산 우려

기사승인 2009-02-08 17: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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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지구촌] 세계 최대 핵확산 스캔들을 몰고 왔던 파키스탄 ‘핵의 아버지’ 압둘 카디르 칸(72) 박사가 지난 6일 이슬라마바드 고등법원 판결로 가택연금에서 풀려나자 국제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파키스탄 정부는 칸 박사의 연금해제로 그를 둘러싼 사건은 종결됐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미국 국무부는 이날 칸 박사를 여전히 핵확산에 위협적인 존재로 규정하며 연금해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도 미국은 파키스탄 정부로부터 칸 박사가 다시는 핵무기 제조에 관한 전문기술이나 장비를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증을 원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파키스탄과 핵무기 개발 경쟁을 벌여온 인도도 비난에 가세했다. 아난드 샤르마 인도 외무담당 국무장관은 “칸 박사의 연금해제는 파키스탄이 국제사회는 물론 인도를 속이고 있다는 또 다른 증거”라고 비난했다.


국제사회가 칸 박사의 연금해제를 반대하는 것은 북한, 리비아, 이란 등과 핵무기 개발기술 거래의 매개체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그가 과거의 네트워크를 재가동, 또 다시 핵확산 활동에 나설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가택연금에도 불구하고 그의 네트워크 조직이 테러 집단과의 비밀 핵거래를 해왔을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한 데다 칸박사가 과거보다 훨씬 진보된 핵무기 설계도를 보유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파키스탄 외무부는 “파키스탄은 핵 비확산이라는 목표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며 이같은 우려를 일축했다.워싱턴=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동훈 특파원
d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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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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