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관중이 많이 들어와 없던 힘도 생기겠어요.”
경희대학교 핸드볼팀 이은호(20)는 핸드볼큰잔치가 개막한 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 몰려든 6000여명의 팬들을 보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자꾸만 관중석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뽀얀 얼굴에 맑은 눈이 유난히 빛났다.
그는 지난달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팀 막내로 뽑혀 생애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마케도니아와의 경기에선 5골을 몰아치는 등 쟁쟁한 선배들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며 남자 핸드볼 차세대 기대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큰잔치 첫 경기인 충남대와 대결에서도 2골을 보태며 팀 승리를 도왔다.
이용대가 베이징올림픽 금메달과 윙크 하나로 배드민턴 팬들을 사로잡았던 것처럼 이은호의 꿈은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다. 빼어난 실력과 함께 준수한 그의 외모가 핸드볼 인기몰이에 한 몫을 할 것이란 주변의 기대도 많다.
그에겐 하루 빨리 기량을 쌓아 실업팀에 진출해 부모님을 모시고 싶은 소망도 간절하다. 건설일을 하던 아버지가 허리를 다쳐 몸져 눕고 나서 어머니가 공장일을 나가며 생계를 꾸려가는데 대한 안타까움도 많다.
경희대 김만호 감독은 “이은호가 차분하게 실수를 줄여나간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을 바라보며 대거 세대교체를 단행한 남자 핸드볼은 이은호를 비롯한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절실한 상황이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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