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리모씨(33.중국 흑룡강성)와 폭력 조직원 이모씨(29.안산 A파) 등 2개 조직 14명을 붙잡아 10명을 사기 등 혐의로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조직을 꾸려 2007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전화금융사기 수법을 통해 울산지역에서만 수십여명으로부터 12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모집총책 중국인 리씨는 혼인신고로 한국국적을 취득한 친누나의 초청으로 지난해 6월 입국(단기체류, 90일), 중국을 수시로 다녀오면서 위조 주민등록증을 소지하고 다니며 지역모집책이 모집한 대포통장을 한국인 총책 전모씨(31)로부터 300여개를 1억여원 상당에 구입, 노출을 피하기 위해 퀵서비스 등을 이용해 전달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지금까지 확보된 대포통장은 350여개에 불과하나 피해자는 전국적으로 수천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아직까지 검거되지 않은 현금 인출책과 송금책 등의 소재를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울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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