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 내정자 사퇴했지만… 여야 ‘용산 참사’ 공방 여전

김석기 내정자 사퇴했지만… 여야 ‘용산 참사’ 공방 여전

기사승인 2009-02-10 17:35:02

[쿠키 정치]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사진)는 사퇴했지만 여야의 공방은 계속됐다. 한나라당은 검찰 수사 결과 발표와 김 내정자 사퇴로 ‘용산 정국’은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김 내정자의 사퇴는 면죄부 수순에 불과하다”면서 ‘용산 국회’를 계속 쟁점화시켜낸다는 전략이다. 여야 공방은 11일로 예정된 용산 사고 관련 긴급현안질문과 13일부터 4일간 진행되는 대정부질문에서 계속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내정자의 사퇴는 자신은 물론 경찰의 명예도 지킨 처신”이라며 “민주당은 용산 사건을 더 이상 정치공세에 이용하지 말고 재개발·재건축 제도 개선에 앞장 서 달라”고 주문했다. 한나라당은 용산 사건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보완책 마련이 우선’이라는 답변이 55.4%, ‘특검이 필요하다’는 답변이 37.5%라는 당 여의도 연구소 여론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한나라당은 11일 긴급현안질문을 끝으로 정국을 쟁점 법안 처리국면으로 전환시킨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특별검사제 추진 입장을 재확인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라디오에 출연해 “김 내정자의 사퇴는 권력 내부 관리에 중점을 둔 수순”이라며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 한 번 없이 공권력에 의한 국민적 참사를 이런 식으로 넘기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비판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대통령 사죄는 물론, 고인들의 명예회복과 철저한 진실규명을 위해 특검은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도영 기자, 사진= 서영희 기자
dynam@kmib.co.kr
남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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