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영진 의원실은 10일 서울과학고가 수시 91명, 정시 3명 등 모두 94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했다는 내용의 서울 시내 고교별 서울대 최초 합격자 현황을 공개했다.
1999∼2008학년도 서울대 입시에서 매년 평균 93.5명을 서울대에 보내 부동의 1위를 고수해 온 서울예고는 이번에 90명을 배출하면서 2위에 머물렀다. 62명을 합격시킨 대원외국어고는 3위를 차지했으며 한성과고와 선화예고도 30명 이상의 합격자를 냈다.
서울 지역에서 서울대 합격자 배출 10위권에 든 일반계 고교는 21명으로 8위를 한 휘문고가 유일했다. 일반계고교 중 높은 서울대 합격률을 보인 학교로는 세화고(11위·17명) 강서고(12위·16명) 서울고·경기고(공동13위·14명)가 꼽혔다.
지역별로는 서울 지역 고교 출신 서울대 합격자 1221명 중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개구 출신 비율이 28.4%인 347명으로 집계됐다. 서울대 합격생이 가장 많이 나온 자치구는 종로구로 10개교에서 211명이 합격했으며 광진구도 9개교에서 130명의 합격자가 나왔다.
김 의원은 “이런 결과는 특목고가 입시 기관으로 변질됐으며 사교육 중심 지역에서 우수대학 진학률이 높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교육기회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공교육 강화와 입시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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