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한국과 미국 정보당국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위해 장비를 운송하는 등 움직임을 보인 사실이 추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츠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방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미 본토를 겨냥한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 준비를 계속한다면 미국은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한 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무장관, 국가안보보좌관, 대통령과 부통령 모두는 우리의 능력을 이해하고 있으며,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 (미사일 요격을 위한 준비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북한의 함경북도 무수단리 기지에서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위한 준비로 보이는 활동이 미군 첩보위성에 포착됐다고 CNN 방송이 11일 보도했다. CNN은 미국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2006년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 실험을 했던 장소에서 원격 측정 장치를 조립하는 모습이 며칠 전 촬영됐다고 전했다. 원격 측정 장치는 미사일 발사 실험에 필수적인 설비로 2006년 미사일 발사 직전에도 조립 활동이 이뤄진 바 있다.
우리 정부 소식통도 “평양 인근 군수공장에서 미사일 발사에 필요한 설비를 실은 차량이 무수단리 기지로 계속 이동하고 있다”면서 “발사 준비 작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차량에 탑재된 설비는 기상관측 레이더나 미사일 탄착 지점을 추적하는 정밀추적 레이더일 가능성도 있지만 구체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 9일 태평양의 미 해군 전함을 북한을 감시할 수 있는 위치로 이동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미 태평양사령부 대변인 브래들리 고든 소령도 “우리의 모든 장비를 동원해 그와 같은 것들(북한의 행동)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확인했지만 더 이상의 자세한 언급은 피했다.
한국 등 아시아 순방을 앞둔 힐러리 장관도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은 동아시아 모든 국가가 북한의 위협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고 분명히 밝힌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최근 북한의 행동이 동북아 지역 안정과 평화, 안보를 위협하는 행동의 전조가 아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힐러리 장관은 그러나 “북한이 6자회담이나 다른 양자 및 다자 협상을 재개한다면 북한 당국이나 주민들은 또다른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며 “향후 수주, 수개월 내 그런 일을 볼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워싱턴=이동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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