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둘레햄’ 이운재, 다시 불거진 뱃살 논란

‘배둘레햄’ 이운재, 다시 불거진 뱃살 논란

기사승인 2009-02-12 15:03:01


[쿠키 스포츠] 이운재(36·수원 삼성)의 뱃살이 다시 논란이다.

11일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국-이란전을 지켜본 많은 축구팬들이 골키퍼 이운재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경기 직후 대한 축구협회 팬존에는 이운재를 비난하는 글들이 쇄도하고 있다. 글쓴이 ‘김진호’는 “백두급 이운제(재의 오자)... 차라리 샅바를 차라”고 했다. 글쓴이 ‘김홍철’은 “축구선수 이운재 뱃살 어쩔겨!”라고 꼬집었다.

이운재는 이란전에서 몇 차례 선방을 펼쳤지만 전체적으로는 몸이 무거워 보였다. 나이 탓도 있을 것이다. 팬들의 비난은 이운재의 기량보다는 ‘몸매’에 집중되고 있다. TV 중계화면으로 봐도 이운재의 몸은 관리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다소 꽉끼는 스타일의 유니폼 탓이기도 했지만 여느 선수들과 달리 뱃살의 윤곽이 도드라져 보였다.

4년 전 이운재의 ‘비만’을 제기했던 기자는 그의 최근 체중이 궁금했다.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에 게시된 대표팀 선수들의 체격표를 살펴보니 이운재는 키 1m82에 몸무게 82㎏이었다. 믿기지 않았다. 1m82,82㎏은 2002한일월드컵 때 날렵했던 ‘거미손’ 이운재의 체격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최근엔 이운재의 체격을 재측정한 적이 없다”며 “이전 데이터를 그대로 게시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운재의 소속팀 수원 조병득 골키퍼 코치는 1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운재의 실제 체중을 공개했다. 조 코치는 “운재가 90㎏ 전후인데, 요즘은 좀 더 나가는 것 같아 보인다”면서 “시즌 중에는 90㎏을 넘나들다가 경기에 맞춰 90㎏로 감량한다”고 말했다.

이운재의 과체중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6독일월드컵을 앞둔 2005년에도 한 차례 관리되지 않은 체중에 대한 팬들의 비난이 있었다. 이 때문에 그도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았고, 자신의 자서전을 통해서 “나는 물만 마셔도 살이 찌는 체질이다”라고 항변하기도 했다. 당시 이운재는 항변에만 그치지않고 피나는 노력으로 어느 정도 감량에 성공했다. 그 결과, 비교적 가뿐한 몸으로 독일월드컵에 참가할 수 있었다.

이운재는 2010남아공월드컵 본선 무대에도 서고 싶을 것이다. 본인의 꿈과 한국 축구를 위해서라도 다시금 진지하게 체중관리에 들어갈 시점이 된 것 같다.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상운 기자
s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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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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