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북핵 정책 재검토를 위한 한·중·일 방문을 앞두고 아시아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가진 보즈워스 전 대사를 북핵을 다룰 적임자로 여기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보즈워스 전 대사는 현재 미국 터프츠대학의 법학 및 외교전문대학원인 플레처스쿨 학장으로 일하고 있다. 국무부에서 정책기획국장과 주 필리핀 대사를 지낸 그는 2003년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 의혹 문제가 불거지기 전까지 북한 경수로 건설을 전담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미국 정부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에 대해 경고 발언을 이어갔다. 로버트 우드 국무부 대변인 직무대행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동북아 지역에서 긴장을 조성하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의 브라이언 휘트먼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이런 행동(미사일 발사)들이 일어난다면 현재 6자회담 틀 속에서 진행되고 있는 외교적 노력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대포동 2호를 군사용 미사일이 아닌 위성운반체로 발사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미국온라인 군사전문매체 ’글로벌시큐리티’의 찰스 빅 선임기술연구원에 의해 제기돼 주목된다.
위성운반체와 미사일의 발사준비 과정과 발사 후 비행과정 등은 상당히 유사하다. 따라서 북한이 위성발사라고 주장할 경우 유엔의 대북제재결의 위반 논란을 피해갈 수 있다.
한편 중앙정보국(CIA) 등 미국 내 정보기관 업무를 총괄하는 국가정보위(NIC)가 최근 보고서에서 북한을 핵무기보유국으로 명기함에 따라 북한의 핵무기 실체 인정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동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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