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완전자율화는 공감대 이뤄진 뒤에야…”안병만 장관 발언으로 대학가 ‘술렁’

“대입 완전자율화는 공감대 이뤄진 뒤에야…”안병만 장관 발언으로 대학가 ‘술렁’

기사승인 2009-02-12 17:30:06
[쿠키 사회] 지난 11일 대입 완전자율화는 ‘사회적 공감대’가 이뤄진 뒤에야 가능하다고 밝힌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발언이 대학가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2012년 이후 대입 완전자율화’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던 대학들은 교육 수장의 발언을 놓고 각각의 해석을 내놓았다.

오성근 한양대 입학처장은 12일 “고교등급제 논란에 휩싸인 고려대와 본고사 시행 의사를 밝힌 연세대로 인해 논란이 빚어지고 있지만 이같은 혼란은 어느 정도 예고됐던 것”이라며 “2012년 이후 대입 완전자율화라는 큰 틀의 입장을 유보하는 듯한 발언은 성급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태규 연세대 입학처장은 “정부는 인수위 시절부터 2012년 이후 사회적 분위기 판단해 자율화 여부를 밝히겠다고 해왔기에 달라진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안 장관이 “최근 대입 문제로 고통과 혼란이 있었다”며 연세대와 고려대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억울함을 표시했다. 이 처장은 “2012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예정된 대학별고사는 현재 하고 있는 통합사고형 논술을 좀 더 다양화할 뿐”이라며 “본고사 부활이라는 세간의 인식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수 서강대 입학처장도 “자율화를 안한다는 말은 아니지 않냐”며 “시점을 정하지 말고 차근차근 해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뜻”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전국교육자치발전협의회 소속 교육위원 16명은 “대입 전형과정의 투명성 상실과 내신무력화는 교육현장을 혼란 속으로 몰아넣을 수밖에 없다”며 고교등급제 논란을 일으킨 고려대를 상대로 집단 소송 추진 의사를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지훈 강창욱 기자
lucidfall@kmib.co.kr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박지훈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