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출장 많아진 오바마…대국민 설득에 동분서주

지방출장 많아진 오바마…대국민 설득에 동분서주

기사승인 2009-02-15 17:17:01


[쿠키 지구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지방출장’이 잦아졌다. 지난주 인디애나·플로리다주에 이어 17일과 18일 콜로라도주 덴버와 애리조나주 피닉스를 방문한다.

경기부양책의 당위성을 설명하기 위해 수도 워싱턴DC를 벗어나 미국인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서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 상·하원이 우여곡절 끝에 787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법안을 통과시켜줘 오바마에게 정치적 승리를 안겨준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전혀 정반대이기 때문이다.

경기부양법안은 하원에서 찬성 246표 대 반대 183표, 상원에선 찬성 60표 대 반대 38표로 가결됐다. 하지만 하원에서 공화당 의원 전원이 반대표를 던지고 민주당 의원 7명도 반대 의사를 표시한 데다 상원에서는 고작 3명의 공화당 의원이 찬성해 오바마가 외쳐온 초당적 국정운영은커녕 당파성이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저드 그레그 공화당 상원의원이 경기부양책에 회의적 시각을 드러내며 상무장관 지명을 반납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공화당의 미치 매코넬 상원 원내대표는 법안이 이미 통과했음에도 14일 재정 부담 등 낭비적 요소를 지적하며 부양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고 공격하고 나섰다. 오바마는 같은 날 라디오 주례연설에서 법안 통과에 대해 “경기회복으로 가는 이정표”라고 평가했지만 공화당의 반대 분위기를 가라앉히지는 못했다.

뉴욕타임스는 이같이 꼬인 정국을 돌파하기 위해 오바마가 대국민 설득을 통한 워싱턴 외곽 때리기로 전략을 수정했다고 보도했다. 그의 전국적 지지도가 높다는 점을 활용하려는 차원이라는 것이다.

데이비드 액설로드 백악관 수석고문은 “경기부양법 통과 과정에서 우리는 몇가지 교훈을 얻었다”며 “이제부터 오바마 대통령이 최소 1주일에 한 번은 지방 방문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17일 자신을 대선 후보로 선출한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린 덴버를 방문한 자리에서 경기부양법에 서명할 예정이다. 18일 애리조나 방문 때에는 급증하는 주택 압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압류 위기에 몰린 가구들에 주택담보대출의 월 원리금 상환금을 줄여주는 내용이 검토되고 있다.

오바마는 아울러 공화당 전체를 상대로 한 초당적 협력을 얻기보다는 에너지 법안처럼 지역별로 엇갈리는 이해에 기초해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지지를 얻어내는 각개전투식 설득 작업을 한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또 일부 공화당 주지사들이 당론과는 달리 경기부양법안 통과를 위해 압력을 넣은 사례처럼 주지사를 동원하는 전략을 사용키로 했다. 아울러 15일 저녁에는 프로농구 생중계 시간을 이용해 TV시청자를 상대로 경기부양책도 설명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과 공화당은 대선 광고전 못지 않게 방송광고를 통해 상대당 헐뜯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민주당은 현재 28개 공화당 하원의원 지역구에서 ‘국정에 협조하지 않는 공화당’이란 라디오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이에 맞서 공화당도 30개 민주당 하원의원 지역구에서 ‘재정만 낭비하는 민주당’이란 광고로 맞대응할 계획이다. 워싱턴=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동훈 특파원
d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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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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