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도 김연아처럼”… 한나라, 김연아 이름 내건 슬로건에 네티즌 발끈

“경제도 김연아처럼”… 한나라, 김연아 이름 내건 슬로건에 네티즌 발끈

기사승인 2009-02-16 21:07:01


[쿠키 정치] 한나라당이
‘피겨 여왕’ 김연아를 내건 슬로건 로고를 제작해 네티즌의 뭇매를 맞고 있다.

한나라당은 16일 이명박 정부 집권 1주년을 맞아 ‘경제도 김연아처럼’이라는 새 슬로건을 내걸었다. 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바탕 위에 노란색 글씨로 문구를 적어 넣고 김연아가 피겨스케이팅 연기를 하는 모습을 표현한 하얀색 실루엣 디자인을 새겼다. 한나라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연아 슬로건’ 펼침막을 걸고 회의를 했다. (사진)

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은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오뚝이처럼 일어서 꿈을 이루고 있는 김연아 선수처럼 국민 모두가 꿈을 갖고 경제위기를 이겨내자는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한마디로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피어나다’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김연아 선수의 인기에 편승하려는 얄팍한 술수에 불과하다”며 “슬로건을 당장 내려라”고 적었다.
‘식초’ 는 “도움은 커녕 관심도 안주던 사람들이 이럴때 단물을 빼먹는 것을 보면 신물 난다” 고 비난했다.

‘Gally’도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는 이럴때 쓰라고 만든 말인가”라고 자조했고
‘tigertrap’는 “명예훼손 소송을 대신 걸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연아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IB스포츠 관계자는 “회사에서도 기사를 통해 해당 사실을 접했다”며 “그동안 좋은 취지로 김연아 선수의 이름을 거론하는 등의 사례는 많았지만 구체적으로 이름을 새기며 로고까지 등장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사진= 강민석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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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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