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축구 국가대표팀 정해성(51) 수석코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위건 애슬레틱 입단이 확정된 조원희의 성공을 낙관했다. 정 코치는 18일 “조원희가 워낙 성실하고 부지런한데다 체력이 좋기 때문에 다른 어떤 선수들보다 이른 시간 안에 현지적응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코치는 “프리미어리그가 세계 최고수준의 리그이고 스피드와 기술, 공격과 수비 능력까지 모든 것을 갖춘 선수들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무대여서 염려가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조원희의 투지와 성실함이라면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현지적응에 필요한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하루 빨리 동료들과 원활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문도 잊지 않았다. 코칭스태프나 동료와의 기본적인 대화는 물론이고 선수 본인의 미세한 감정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을 정도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언어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현지적응 시간이 길어질 수 밖에 없다”며 “외국인선수의 경우 의사소통 능력은 몸 상태 못지않게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느냐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잣대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조원희가 보완해야 할 점으로는 한 박자 빠른 패싱능력과 보다 정교한 개인기를 꼽았다. 정 코치는 “프리미어리그는 많은 면에서 K-리그와 다르기 때문에 조원희가 직접 경기를 뛰면서 스스로 그 차이를 극복하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입단 초 기회가 주어졌을 때 코칭스태프에게 확실한 인상을 심어 줘 가급적 많은 경기에 나갈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정 코치의 주문.
조원희가 수비수로는 비교적 작은 체구이지만 90분을 뛸 수 있는 체력이 되기 때문에 체격 조건으로 곤란을 겪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예상도 했다. 상대 공격수와의 몸싸움을 피하면서 순발력을 발휘하면 체격의 열세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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