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위건 애슬레틱 입단을 앞두고 있는 조원희(26)가 세계 최고 리그에서의 경쟁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조원희의 위건행을 영국 현지에서 조율하고 있는 에이전트 텐플러스스포츠 이동엽 대표는 18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아직 최종 사인을 하지않아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원희가 ‘프리미어리그는 꼭 도전해보고 싶었던 무대였고 자신있다’는 소감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동안 계속 위건팀 훈련에 참여해왔던 조원희는 이날은 팀 훈련이 없는 탓에 현지에서 숙소로 쓰고 있는 호텔 피트니스센터를 찾아 개인훈련 시간을 가졌다. 점심을 먹기 직전까지 웨이트 트레이닝과 수영을 반복했다고 이 대표는 전했다.
조원희의 언어 소통 문제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원희가 선수들과 기본적인 대화는 가능할 정도의 영어 실력은 있어서 팀 훈련도 무리없이 소화했다”며 “입단식을 갖고 나면 개인 교사를 붙여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조원희가 무척 생소하게 들렸던 프랑스어보다는 그래도 영어가 훨씬 친숙하게 느껴진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조원희의 워크 퍼밋(취업비자) 발급 여부는 아무리 늦어도 한국시간으로 20일 오후에는 결정된다. 워크 퍼밋이 나오게 되면 23일쯤 입단식을 갖는다.
위건이 조원희 영입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서 이 대표는 “스티브 브루스 감독이 이틀간 팀 훈련을 통해 조원희를 지켜본 뒤 좋은 인상을 받았고, 처음으로 영입하는 아시아 선수이지만 기대가 크다는 말과 함께 오케이 사인을 냈다”고 설명했다. 조원희의 과거 경기 동영상 등은 참고 자료가 되지 않았다고.
조원희는 입단식 후 바로 팀에 합류한다. 귀국은 4월1일 열리는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북한전 대표팀 소집에 맞춰 할 예정이다.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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