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19일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희망”이라며 희망을 위한 각 경제주체들의 고통분담을 호소했다.
박 대표는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기업을 향해 “여러분의 금고에는 100조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이 보관돼 있는 것으로 안다”며 “즉시 금고문을 열어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표는 “실업자가 넘쳐나는 사회의 금고 속 돈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라며 “여러분의 투자환경 조성을 위해 정부와 한나라당은 온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노동계를 향해서는 “노동조합도 올해 노사분규가 없는 원년으로 만들어달라”며 “사용자와 노조, 책임있는 정부가 한 자리에 머리를 맞대고 노사정 대타협을 위한 대화의 장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중소기업과 관련, “경제위기가 닥치면 가장 먼저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이지만, 종업원에 대한 해고만은 자제해달라”며 “중소기업들이 고용을 유지할 경우 임금의 4분의 3까지 정부에서 부담하도록 해내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신빈곤층과 저소득층 대책으로 소비 쿠폰·푸드 쿠폰 제공 적극 검토, 9급 공무원 신규 채용시 저소득층 1% 의무채용 등을 공약했다. 박 대표는 2월 법안 처리 문제에 대해서는 “미디어관련법 외에는 큰 쟁점도 없어 보인다”며
“때와 장소, 형식과 의제를 가리지 않고 야당과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4월 재보선 출마는 즉답을 하지 않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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