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바람에 정작 안 장관이 기조발언에 밝힌 교육 뉴딜 정책에 대한 토론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안 장관이 기조발언을 통해 밝힌 교육 뉴딜 정책은 전원학교, 선도군 지원 사업, 교과교실제 확대, 전자칠판과 IPTV 등을 활용한 U-러닝 학습환경 조성, 친환경 기업 개념을 적용한 녹색학교 만들기, 인턴교사제 등이다.
이 중 전원학교는 농산어촌 학교에 자연과 첨단이 조화된 교육환경을 구비하는 것이다. 교과부는 이를 위해 우선 올해 110개의 학교를 선정해 전원학교로의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다. 교과교실제는 교과목별로 마련된 교실에 교사가 상주하고, 학생이 선택한 교과교실로 이동해서 수업에 참여하는 ‘강의실’ 제도다. 교과부는 중학교 이상 학생들 대상으로 교과교실제를 실시할 방침이다.
토론회에서 대입자율화와 대입제도 등에 대해선 상당한 토론이 진행되기도 했다. 특히 안 장관은 대입 업무와 자율화 부분에서 ‘대학의 성숙도’와 ‘입학사정관제’를 강조했다. 그는 최근 일부 대학의 3불(본고사·고교등급제·기여입학제) 폐지 움직임에 대해 “연세대가 대학별 고사를 실시한다고 얘기할 수 있는 것이지만 성숙도 잣대에서 보면은 과연 성숙한 표현인가, 자기가 원하는 학생을 뽑을 수 있는 잣대가 되나 하는 데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입학사정관제를 위해서 예산을 증액했다”면서 “그 이유는 사정관제가 앞으로 입시제도 선진화, 대학의 성숙도를 측정하는 가장 중요한 제도라는 확신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안 장관은 또 “(사립대도) 신입생들의 고교나 사회경제적 배경별로 데이터가 소상하게 공시됐으면 좋겠다”면서 “현재 (대학정보공시제가) 어느 정도 돼 있는지를 확인해 보고, (사립대도) 할 수 있도록 정책방향을 정해보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모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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