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의 4중 월식, 24일 일어난다

토성의 4중 월식, 24일 일어난다

기사승인 2009-02-20 04:09:00

[쿠키 문화] 오는 24일, 진귀한 천문 현상이 발생한다. 토성의 위성 네 개가 나란히 태양을 가리면서 4중 월식(quadruple transit)을 일으키는 것. 지구에는 위성이 하나지만 토성은 위성이 60개나 되기 때문에 이런 천문 이벤트가 가능하다. 이번 토성 월식은 동아시아 일부와 하와이, 북아메리카 서부 연안, 호주 등지에서만 관측 가능하다.

미 항공우주국(NASA) 허블우주망원경 연구소는 “24일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 미마스, 디오네, 엔셀라두스가 토성의 정면을 곧바로 지나간다”며 “이때 토성의 두꺼운 구름층 위에 생긴 4개 위성의 그림자를 동시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연구소 관계자는 “다중 월식은 14∼15년에 한 번 일어난다”며 “지구에서 관측가능한 토성 위성들의 궤도가 거의 지구의 시선방향에 놓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995∼1996년에도 다중 월식이 있었지만 허블망원경은 2중(사진 참조), 3중 월식만 촬영할 수 있었다. 4중 월식은 이번이 처음이라 과학자들도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월식은 미국 서부시간 기준 오전 2시 54분 시작된다. 먼저 토성의 가장 큰 위성인 타이탄의 둥근 그림자가 토성 표면에 떨어진다. 허블망원경 연구소 키스 놀 연구원은 “타이탄은 아주 크기 때문에 소구경 망원경으로도 충분히 관측 가능하다”고 말했다.

타이탄의 뒤를 이어 미마스, 디오네, 안셀라두스가 차례로 등장한다. 오전 4시 24분에는 4개의 모든 위성과 그 그림자들이 토성 표면에 나타나면서 4중 월식은 절정에 이른다.

공교롭게도 24일은 루린 혜성의 지구 근접일인데다 혜성의 위치도 토성 근처여서 이날 밤하늘에는 보기드문 장관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호 기자
aletheia@kmib.co.kr
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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