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과 금감원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상 공공기관은 아니지만 금융권의 핵심 기관인 데다 고액 연봉을 받아 다른 금융 공기업과 함께 ‘신의 직장’으로 불려왔다. 그럼에도 전날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대졸 초임 삭감 대상에서 빠져있는 데 대한 비판 여론이 일자 서둘러 동참 입장을 밝힌 것.
현재 한은의 대졸 초임은 개인별 성과에 따른 상여금 등을 제외하면 3100만원 안팎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제시한 기준인 3000만∼3500만원 구간에 포함돼 15∼20% 정도 삭감될 전망이다.
금감원도 대졸 초임은 3400만 원 정도로, 3000∼3500만원 구간에 포함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동안 신입사원들의 임금삭감 검토하며 정부 가이드라인을 기다려왔는데 어제 가이드라인이 확정됐다”며 “금감원은 15∼20% 삭감 대상에 해당되는데 가능한 최대 폭으로 삭감할 수 있도록 금융위원회와 협의해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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