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23일 “전국 6급 이하 직원(1만6228명)의 58.2%에 해당하는 9440명을 이동시키기로 했다”며 “이번 인사를 끝으로 시급한 모든 인사업무는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현 관서 2년 이상 근무자(본·지방청은 3년 이상)는 전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인사대상자 가운데 20%까지는 국·과장의 판단에 따라 현 보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것. 박인목 국세청 운영지원과장은 “성과와 역량중심의 조직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장애가 심각하거나 육아문제 등으로 고충이 있는 직원은 희망을 최대한 반영, 근무의욕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일자 서기관 및 사무관급에 대한 대규모 인사에 이어 6급 이하 직원 인사까지 서둘러 단행한 것은 청장 부재 등에 따른 조직 내부의 어수선함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세수 확보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해인 만큼 조직을 다잡겠다는 의도도 있다. 세수 확보에 가장 중요한 법인세 업무가 3월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흔들림없이 본연의 임무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박 과장은 “이번 6급 이하 직원 전보를 끝으로 인사업무가 모두 마무리 됐다”며 “안정된 조직기반을 바탕으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세계 최고의 납세서비스 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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