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첫 여성 미화원 탄생할까?

광주에 첫 여성 미화원 탄생할까?

기사승인 2009-02-24 16:37:01
[쿠키 사회] 환경미화원 공채과정에 대한 ‘성차별’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첫 여성 환경미화원 탄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4일 광주 북구에 따르면 환경미화원 3명을 선발하기 위해 20일 일곡도서관 운동장에서 실시한 1차 체력검정 결과 여성 응시자 3명 중 1명이 처음으로 이 과정을 통과했다.

2종목의 체력검정을 통해 최종 면접대상자로 선정된 응시자는 31명으로 이 중 여성 1명이 당당히 포함된 것.

이 여성이 최종 면접시험을 거쳐 합격할 경우 광주에서는 첫 여성 환경미화원이 된다.

그동안 여성들은 남자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한 체력검정 때문에 단 한명도 그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번에 여성이 체력검정을 처음 통과할 수 있었던 것은 북구가 전남대 체육학과 이계윤 교수 등의 자문을 거쳐 여성체력을 남성의 70%수준에 맞추기로 체력검정 기준을 개선했기 때문이다.

즉 ‘모래주머니 오래 들고 서 있기’의 경우 남성은 30㎏짜리를 들고 2분30초, 여성은 21㎏짜리를 들고 1분45초를 버티면 만점을 줬다. 또 ‘모래주머니 메고 100m달리기’ 남성은 20㎏, 여성은 14㎏짜리를 사용토록 했다.

체력검정을 통과한 응시자 31명은 오는 27일 면접시험을 치른 뒤 최종합격자에 선발된다. 북구 관계자는 “성별에 관계없이 치르는 체력검정이 성차별이라는 지적에 따라 여성을 남성의 70%수준에 맞춘 새로운 체력기준을 정했다”고 말했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장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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