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된 김형오의 고민

다시 시작된 김형오의 고민

기사승인 2009-02-24 16:44:02

[쿠키 정치] 김형오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고민이 다시 시작됐다. 지난해 연말 입법전쟁에 이은 두번째 고민이다. 국회는 현재 쟁점법안 처리를 둘러싸고 전운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한나라당은 26일이라는 마지노선을 설정하고, “민주당이 상정마저 반대하면 밀어붙여 보겠다”고 공언중이다. 민주당이 상임위에서 태업을 벌일 경우 직권상정으로 돌파하겠다는 의미다.

키를 쥔 김 의장에 대한 압박수위도 높여가고 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지난달 6일 쟁점법안 처리와 관련해 암묵적인 약속을 한 게 있다”고 말한 데 이어, 24일 “직권상정은 국회의장이 취할 수 있는 직무이자 의무”라고 말했다.

김 의장 주변의 말을 종합하면, 김 의장은 아직 직권상정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

김 의장측은 “상임위 논의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직권상정 얘기를 꺼내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김 의장도 23일 지방의원연수 강연에서 “야당이 하지 말라고 해서 직권상정을 안하고, 여당이 하라고 해서 직권상정하면 국회의장이 아니다”라며 “직권상정은 국회의장의 고유권한으로, 국민이 불가피하다고 할 때만 할 것”이라고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남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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