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중소기업 환헤지 쉬워져

수출 중소기업 환헤지 쉬워져

기사승인 2009-02-24 17:14:05
[쿠키 경제] 오는 4월부터 통화선물 기본단위가 현재의 20% 수준으로 낮아지고 상품 종류도 다양해진다. 또 원하는 만기일과 결제방식을 선택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수출 중소기업들도 키코(KIKO)와 같은 복잡한 통화옵션상품 대신 선물시장을 통해 편리하게 환율변동성제거(환헤지)를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24일 환헤지 수요자들이 위험도가 낮은 통화선물을 적극 활용하도록 하기 위해 ‘파생상품시장 업무규정 개정안’을 마련, 4월말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통화선물의 기본 거래단위가 현재의 5분의 1 수준으로 낮아진다. 달러선물은 5만달러에서 1만달러로, 유로선물은 5만유로에서 1만유로로, 엔선물은 500만엔에서 100만엔으로 각각 인하된다. 통화선물의 만기월(결제월)도 6종류(연속 3개월 및 분기물 3개)에서 8종류(연속 6개월 및 분기물 2개)로 확대된다.

달러선물 조기 인수도결제 거래(EFP) 제도가 도입돼 정해진 만기 외에도 언제든지 선물계약을 청산할 수 있게 된다. 달러선물 맞춤형 상품(FLEX) 거래제도도 도입된다. 현재 달러선물 인수도결제는 만기월의 세 번째 수요일에 실물(달러)로 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합의에 따라 만기일과 결제방식(원화 및 달러)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경우 수출금액이 통화선물 기본 거래단위보다 작고 결제월도 다른 경우가 많아 통화선물을 통한 환헤지가 어려웠지만 이번 조치로 중소기업들의 환헤지가 한층 용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정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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