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관계자는 “1970년부터 지난해까지 대륙붕 총 43곳을 시추했으나 4곳만 상업적 개발로 이어졌고 국내 최초의 경제성 있는 가스전은 동해-1광구 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현 12개 광구는 대부분 석유 부존 가능성과 무관하게 대규모 면적(3∼4만㎢)으로 설정돼 일괄탐사 및 평가가 곤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울산 앞바다에 있는 동해-1 가스전은 1998년 발견돼 2004년부터 생산에 들어갔다. 하루 천연가스 9000 배럴이 생산돼 울산·경남 지역 34만가구에 공급되고 있다. 하지만 생산 가능 시점이 2015년까지여서 대체 광구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대륙붕 자원 개발 광구도 새로 짜여진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향후 10년간 국내 대륙붕 20공 시추, 가스하이드레이트 본격 생산 추진, 주변국과 대륙붕 개발 협력 강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대륙붕 개발 활성화 기반 조성을 위해 원유 및 가스 부존 가능성이 큰 3000㎢ 이내 소규모 지역을 유망광구로 지정, 공표해 민간기업 참여를 유도키로 했다. 아울러 탐사정보 종합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해 전문 인력을 양성키로 했다.
중국, 일본과 대륙붕 경계지역은 공동개발이 추진된다. 지경부는 서해 어업잠정조치수역내 한·중 공동개발구역 설정을 검토하고 1986년 제4차 회의 후 중단된 한·일 공동개발구역(JDZ) 협정 이행기구인 한·일 공동위원회도 개최키로 했다. 또한 2015년 이후 ‘불타는 얼음’으로 불리는 가스하이드레이트(GH)를 상업화를 위해 2010년 울릉분지 10개 유망지역을 추가 시추하고 2012년에는 시험생산정 위치를골라 시추한 뒤 2013∼14년 시험 생산할 방침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앞으로 10년간을 국내 대륙붕 개발의 마지막 기회라고 보고 연도별 시행계획을 수립해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규모는 작더라도 경제성 있는 매장량 확보를 통해 에너지·자원의 안정적 공급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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