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최근 전국 대형마트, 전문매장, 문구점 등 3342곳에서 판매 중인 지우개, 문구용 풀, 필통 등 10개 품목 420개 제품의 안전기준을 조사한 결과, 지우개 등 일부 제품에서 다이에틸핵실프탈산(DEHP) 등이 다량 검출됐다고 25일 밝혔다. DEHP는 미국에서 ‘인체 발암 가능성이 있을 수 있는 물질’로 분류됐으며 유럽연합도 어린이 완구에 사용 금지법안을 가결한 바 있다.
지우개는 49개 제품 중 5개에서 DEHP와 다이뷰틸프탈산(DBP)이 기준치의 평균 220배가 검출됐다. 또 문구용 풀은 12개 제품 중 1개에서 환경 호르몬 물질인 포름알데하이드가 기준치의 5배, 필통은 120개 중 1개에서 중금속 물질인 납이 기준치의 17배가 나왔다. 지우개의 경우 국산 2개, 중국산은 3개다. 기표원은 이번에 적발된 7개 불량제품에 대해 해당 시·도에 즉시 개선명령, 수거·파기 등을 요청했다.
기표원은 지자체의 행정조치 이행 여부를 추적해 조치가 미흡하거나 부적합 판매 제품이 다시 적발될 경우 제품안전포털사이트(www.safetykorea.kr)에 해당 제품의 사진을 게시하고 제조·수입·판매업자의 이력도 추적키로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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